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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29

[독일살이] 독일 주재원 와이프의 독일 이민 밥상(독일에서 한식 만들기)과 입독 준비물 추천(1) 솔직히, 한국에서는 우리 커플은 함께 집에서 먹을때,간단히 닭계밥(닭가슴살+계란+밥=간장을 비벼먹는 밥)이나 삼겹살을 많이 먹었다.주말에는 에그드랍, 이삭토스트 등을 많이 시켜먹었고, 외식을 많이 했다.요리하기 귀찮기도 하고, 재료값+수고비용 생각하면 외식이나 배달이 더 나아보였기 때문!어차피 그리고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각자 회사에서 먹고, 저녁만 좀 대충 떼우면 되니까! 하지만, 독일 외식물가는 정말 너무 비싸고, 근데 장바구니 물가는 나름 한국보다 조금 나은것같기도하고,한국에서는 맞벌이 상황이지만, 현재 무자녀에 백수 상태인 나!!주재원 와이프가 있기 때문에 독일와서 좀더 이런저런 요리들을 많이 시도해보고 있다.그리고, 유럽음식들은 좀 느끼하고 양도 너무 많아서, 매번 유럽 음식을 먹긴 힘들다ㅠ .. 2025. 5. 19.
[독일살이] 2주년맞이 독일 아헨 한식당(킴앤 Kim&) 후기 및 아이스크림(Oecher Eis-Treff), 아헨 외곽 네덜란드 국경선 드라이브 어제는 바로 우리 예별 커플의 연애 2주년이였다!!사실 20대에는 기념일을 철두철미하게 챙기고, 챙김받았지만, 30대가 되면서 좀 시들해지긴 했다.하지만... 독일에서는 서로밖에 없는 만큼, 이번 기념일을 꼭 챙기고싶었다. :)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파인다이닝, 오마카세 등을 먹었겠지만,독일살이 3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한식을 먹기로 했다! 그것도 중식으로! ㅎㅎ오빠가 자기가 다 메뉴정하겠다, 다 준비해 놓았다 해놓고는 가기 직전에 한국음식먹을까? 하고 30분전에 예약전화를했지만^^내 승질같아서는 엄청나게 화내고 싶지만, 좋은 날이니 참고 지나가도록 하자ㅎ 우리가 살고 있는 독일 아헨에는 그래도 한식당이 조금씩 있는 편이지만,그래도 제대로된 짜장면과 짬뽕을 하는 곳은 몇없다. 회사에서 오빠가 몇번 다녀왔.. 2025. 5. 18.
[독일살이] 독일 수영장 예절/사용법/규칙/후기 - 독일 아헨 수영장(Hallenbad Elisabethhalle) 어릴 때부터 수영을 했고, 한국에서도 최근 3년동안 수영이 가장 큰 취미였다.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수영친구들도 있어서 덕분에 시대회나 도대회도 나가보기도 했고,특별한 일이 없다면, 보통 주3회는 수영을 했었다.모든 운동을 못하지만, 그래도 수영만큼은 내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독일에서도 가능하면 계속해서 수영을 하고 싶었다. 입독할때 짐들이 그렇게 많았지만, 그와중에 내 수영복들과 오리발, 수영가방은 그래서 가지고 왔지롱ㅎㅎ 3월에 입독한후, 한달정도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일단은 남편이 다니는 헬스장이나 같이 다니다가....약 한달 정도가 지난 후에야 내가 사는 아헨 동네에서 갈만한 수영장을 찾고,자유수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은 다니고 있다. 내게 가장 가까운 동네 수영장은 Hal.. 2025. 5. 17.
[독일역사] 뮌헨 옥토버페스트의 기원: 왕실 결혼에서 대중 축제로 역사 속 첫 맥주잔, 국가와 결혼하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단순한 음주 문화가 아니다. 이 거대한 축제의 시작은 놀랍게도 왕실 결혼식이었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왕세자(후일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폰 작센힐트부르크하우젠 공주의 혼인을 축하하기 위해 뮌헨 시민 모두가 초대된 대규모 축제가 열렸고, 이 축제가 옥토버페스트의 시초가 되었다. 당시 축제의 중심은 **승마 경기(Horse Race)**였으며, 이는 민중과 왕실이 함께 참여하는 공공행사로서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즉, 바이에른 왕실은 민중과의 결속을 공고히 하고, 왕권의 정통성을 다지는 기회로 이 축제를 활용한 것이다. 민족주의와 지역 정체성의 표.. 2025. 5. 12.
[독일역사] 카셀과 메르헨의 기억정치: 그림형제를 기억하는 방식 동화는 누구의 기억인가? 독일 중부의 도시 카셀(Kassel)은 오늘날 ‘동화의 도시’로 불린다. 도심 곳곳에 그림형제(Brüder Grimm)의 흔적이 스며 있으며, 동화 속 주인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동화 박물관, 학술 행사들이 도시의 문화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카셀이 기억하는 그림형제는 어떤 이미지이며, 그 방식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그림형제, 학자이자 수집가 야코프 그림(Jacob Grimm)과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다. 이들은 19세기 초 독일 민속학과 언어학, 문헌학의 기초를 닦은 지식인 계몽의 실천자였다. 이들이 카셀에 머물며 민중 설화를 수집하고 정리한 작업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림 동화집(Grimms .. 2025. 5. 11.
[독일역사] 바흐의 아이제나흐: 음악적 유산의 뿌리를 찾아서 음악과 신앙이 교차하는 도시 독일 튀링겐 주의 작은 도시 아이제나흐(Eisenach)는 유럽 음악사와 종교사의 중요한 지점을 품은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가 1685년 태어났으며, 또한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한 바르트부르크 성이 위치해 있다. 바흐의 음악 세계가 단지 개인적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아이제나흐라는 도시의 역사·신앙·문화적 토양에서 뿌리내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바흐 가문의 음악 전통 바흐는 단순히 한 명의 위대한 작곡가가 아니라, 음악 가문에서 태어난 유산의 계승자였다. 그의 조부, 부친 모두 교회 음악과 관련된 직업을 가졌으며, 아이제나흐의 교회와 궁정은 바흐 가문이 활동했던 핵심.. 202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