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살이] 독일 아헨 VHS A2 스탠다드 코스 2개월 후기!

요즘 독일 날씨는 조금씩 조금씩 더더 추워지고있다.

낙엽들도 거의 다 떨어졌고, 내가 살고있는 아헨 동네에는 크리스마켓 준비가 한창이다.

벌써 크리스마스트리도 세워졌고, 여기저기 크리스마켓을 위한 부스들이 설치되고있다.

3월에 입독해서 우당탕탕 적응하던게(물론 아직도 적응중)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독한지 9개월차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정말 1년은 금방가는 구나!

 

처음에 독일에 왔을때는 정말 까막눈+벙어리 그 자체였는데,

5월부터 어학원을 다닌지 그래도 약 6개월이 되니..

아직도 매우 못하지만, 그래도 정말 그냥 독일에서 살기정도는 할 수 잇을 정도는 된듯하다.

얼마전에 한국운전면허를 독일운전면허로 바꾸러갔는데, 그래도 더듬더듬 독일어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된것

+그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을 얼추 유추해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신기했다.

아, 근데 아직도 정말정말정말 못하며, 독일아기 2세 수준아닐까 싶다ㅎㅎ

 

 

🏫독일 VHS 스탠다드코스를 선택한 이유?

처음에 어학원을 고를때 사설/공립 둘중에 고민이 많았으나,

5월초에 시작하는 A1 스탠다드 코스로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다. (주3회, 2시간 30분씩 수업)

 

1. 사설어학원들은 주5 수업으로, 한달만에 A1을 끝낼수있지만, 다소 비싸서 PASS!

- vhs는 3개월치가 €330였는데, 사설은 1개월만 진행하는데 거의 1.5배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그리고 주4-5회는 3-4월에 백수라이프를 즐기던 나에겐 다소 많아 보였다.

 

2. IntegrationKurs(인터그라치온 코스)는 주5일 꼭 가야하고, 맘대로 못빠져서 PASS!

- 아무래도 독일에 산지 얼마안되서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음대로 못빠지는것이 크리티컬 하다.

- 그래도 ZD B1 시험을 공짜로 볼 수 있다고해서, 1월부터는 여기 코스를 들을예정!

(모듈5, 모듈6을 그래서 인터그라치온으로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수업을 듣는 독일 아헨 VHS 강의실

결과적으로 나는 독일어를 엄청 잘하기보다는,

바깥외출 루틴을 만들고 싶었고+가성비로 듣고싶어서

그냥 VHS의 주3회 아침 스탠다드코스를 들었다.  (월,화, 목 9-11:30)

그리고 VHS A1을 들으면서 시원스쿨의 '독일어 왕초보 탈출-1/2/3탄'까지 완강했다.

(살면서 인강을 완강해본적이 없는데... 확실히 한국어 인강+VHS월화목 수업을 같이 들으니 매우 도움이 됐다.)

 

독일 VHS의 독일어 강의는 진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다행히 우리 반 분위기는 괜찮았고 (거의 대부분 아헨공대 대학원생들이였다.)

선생님도 엄청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서, (왓츠앱으로 계속 추가 공부자료들도 보내주심)

그분이 A2 스탠다드 코스도 진행한다고 하셔서 별로 고민없이 등록했다!

 

 

🤯A1과 조금 다른 A2 - 공부를 해야함/결석하면 크리티컬!

 A1때는 사실 공부를 별로 안했다.

그냥 숙제정도만 하고, 시원스쿨 인강을 하루에 1개씩 들었는데, 그래도 충분했다.

문법이라고해봤자, 좀 단순한 것들이라서!

 

근데 A2가 되니까 추가 공부가 필요했다.

숙제정도만 해서는 모든 것이 이해가 되진 않아서, 따로 암기를 하고있다.

+ 25명의 학생중 15명이 새로 A2반에 들어왔는데,

다들 오래전에 B1까지 했던 학생들도 있고 오래 살았던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그 중에서 아직 독일에 온지 얼마안된 편+독일어공부를 별로 안한 편인 나는,

조금 어렵다.

 

그래도, K-주입식교육의 경험자로서 이리저리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그리 공부를 많이 하진 않는다. 정말 최소한만 하는편ㅎㅎ)

A2 공부하는 내용

 

고등학생때로 돌아간 느낌으로, 독일어 단어장도 오른쪽 사진처럼 만들어서 한번에 보기도 한다.

재귀동사, 3격과 4격 대명사, 전치사 결합 동사 등등 그래도 좀 여러번 생각해야 문장이 나온다.

시원스쿨 인강을 또 다른걸 결제해서 봐야하나 싶지만, 그냥 A2는 VHS수업만 들을려고 한다.

하지만, 한번 결석하면 수업을 다시 따라가기 힘든데,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유투브를 잘 활용하고 있다.

 

🎥결석 및 복습에 활용하는 유투브채널: GrammarQueen

: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유투브인데, 이 유투브가 없었으면 결석한 날 따라잡기가 진짜 힘들었을 것같다.

우리가 쓰는 책을 토대로 각각 쪽수별로 순서대로 문법을 설명해줘서 좋다. 

결석한 날 말고도, 수업듣고 헷갈리는 부분은 다시 듣기도한다. (의욕이 많을때)

GrammarQueen

 

🎥자투리 시간 활용: Easy German

: 이 채널은 친구가 잘 활용한다고 알려준 채널인데, 이것저것 독일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컨텐츠를 만드는 채널이라 좋다. 집안일 등을 할 때 틀어놓기 좋다. 

Easy German

 

 

🎥자투리 시간 활용: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 독일컨텐츠들은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독일어를 배우는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진짜 힘들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잘아는 어린이 영화(인사이드아웃, 스티치 등)을 독일어로자투리 시간에 가끔 듣는다.

 

ㅎㅎ 근데 이렇게 써놓으니 공부를 열심히 하는거 같지만, 별로 안한다.

왜냐면 한국 넷플, 디플, 유투브 등 봐야할게 참 많다. 백수인데도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다.

회사 어떻게 다녔지?

 

😵‍💫조금씩 차이가 더 많이 나는 학생들 - 페어워크 좀 힘들다!

A1에서는 다들 도긴개긴인 편이였는데, A2로 오니까 이게 좀 티가 나는 편이다.

특히 공부를 좀 쉬었다가 A2로 합류하는 분들이 많아서...

짝꿍 활동을 해야하는 것들

나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짝꿍이랑 같이 페어워크를 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데,

가끔 주변에 너무 내가 다 해야하는, 정말 그냥 내가 가르쳐주다 끝나는 학생들이 앉을때가 있어서ㅜ

조금 괴롭다. 솔직히 나도 이해는 하지만, 남들한테 가르쳐줄 정도는 아니고,

나도 계속 연습해야하는데 계속 가르쳐주고만 있으니까.

그래서 의도적으로 나랑 친한 친구랑 요즘 가까이에 앉자고 이야기도 했었다.ㅎㅎ

 

🤗그래도 즐거운 A2 스탠다드 반!

많은 사람들이 A2에 올라오면서 바뀌었지만, 그래도 어학원을 다니면서 즐거운일들이 꽤 있다.

물론 그런 마음인 것 치고.. 10월달 3-4주차있었던 방학을 꽤나 즐겼지만,

정말 다시 독일어 수업들으러 갈 생각에 힘들었지만ㅜ

막상가니 그래도 즐거움들이 있다.

학원 방학 후 11월 첫 수업- 선생님 생일파티

10월 말, 독일어 수업이 방학 중일때 독일어 선생님의 생일이셨는데

학생들이 5유로씩 걷어서 대표자들이 케이크, 음료, 꽃다발 등을 준비했다.

선생님께서 감동받아 우시기도 하고, 쉬는시간에 케이크 나눠먹으니 즐겁더라.

(왼, 중간) 독일어 선생님 생일 기념 파뤼, (오) 선생님의 답례쿠키

물론, 나는 그냥 큰 화장품 어드벤트켈린더가 좋지 않을까 의견을 냈긴했지만,

주 진행하는 학생이 되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그냥 주 진행자들의 의견을 따랐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좋아하고 다들 즐거웠으니 좋았다.

사실 이런 날 말고도, 가끔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과자/빵 등을 가져오는데,

쉬는시간에 나눠먹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것자체가 재밌다.

특히 난 독일살이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 친구들한테 여러 정보를 얻는편이다. 

독일어+영어를 섞어 말한다.

수업후 커피타임

그리고 수업 끝나면 종종 친한 친구와 같이 카페를 가기도 한다.

이것도 독일어수업을 들을 때의 즐거움이다.

독일어수업 2시간반은 느리게 가는데, 친구랑 3시간동안 카페에서 수다떨때는 시간이 매우 빠르게 간다. 

 

..음 써보고 나니까 독일어 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별로 못느끼고,

부가적으로 대인관계에서만 즐거움을 얻는거 같지만!!

 

그래도 12월중반까지 열심히 들을려고한다.

여기저기 후기를 보면.. 가성비가 있는 만큼, VHS 독일어 수업에 대한 의견이 갈리던데,

그래도 내가 다니는 코스는 나름 분위기도 좋고, 선생님도 좋아서 행운인듯하다.

나만 잘하면됨!! (젤 힘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