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1 [독일역사] 쾰른 대성당과 중세 유럽의 신앙: 하늘로 솟은 돌의 믿음 1. 라인강과 함께 성장한 도시의 뿌리 쾰른(Köln)은 로마 제국 시기부터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해온 도시다. 라인강이라는 교통의 중심축 위에 자리잡은 이 도시는, 중세에 들어서면서 단순한 상업 도시를 넘어 종교적·정치적 중심지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4세기 이후 쾰른에 주교좌가 설치되면서, 이곳은 독일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주교 관구 중 하나로 성장했다. 중세 유럽에서 교회는 단순한 신앙의 공간이 아니었다. 행정, 교육, 정치, 문화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교 권력의 핵심이었다. 쾰른은 이러한 복합적 기능을 수행한 대표 도시로, 대주교는 독일 내 일곱 명의 황제 선출권자인 '선제후(Kurfürsten)' 가운데 한 명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2. 동방박사의 유해와 신성한 권위 쾰른.. 2025. 4.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