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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소도시4

[독일여행] 독일 함부르크 근교 하노버 1박 2일 코스, 숙소 - 마슈제 호수, 신시청사, 슈니첼 맛집(Broyhan Haus) - 방문날짜: 2025.05.09 (금)- 방문방법: 자차 이용 🏙️ 하노버(Hannover)독일 니더작센주의 주도로,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하노버 왕가는 영국 왕실의 뿌리가 되었으며, 조지 1세부터 영국을 통치함.도심 곳곳에 공원과 인공호수가 어우러져 ‘도심 속 자연’이 매력적인 도시. 하노버는 사실 이번 5월초 우리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였다. 이번 여행의 최종목적지는 바로 함부르크!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독일 아헨에서 함부르크 까지 가려면 차로 5시간 30분은 가야했으므로... 하루는 다른 도시에서 자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갈만한 도시를 이곳저곳 찾는데,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큰 도시들은 좀 돌아가야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나름 평화로워 보이는 도시를 구글맵+G.. 2025. 7. 21.
[독일역사] 카셀과 메르헨의 기억정치: 그림형제를 기억하는 방식 동화는 누구의 기억인가? 독일 중부의 도시 카셀(Kassel)은 오늘날 ‘동화의 도시’로 불린다. 도심 곳곳에 그림형제(Brüder Grimm)의 흔적이 스며 있으며, 동화 속 주인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동화 박물관, 학술 행사들이 도시의 문화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카셀이 기억하는 그림형제는 어떤 이미지이며, 그 방식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그림형제, 학자이자 수집가 야코프 그림(Jacob Grimm)과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다. 이들은 19세기 초 독일 민속학과 언어학, 문헌학의 기초를 닦은 지식인 계몽의 실천자였다. 이들이 카셀에 머물며 민중 설화를 수집하고 정리한 작업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림 동화집(Grimms .. 2025. 5. 11.
[독일역사] 루터와 바르트부르크 성: 종교개혁의 피난처 종교개혁 이후의 도피, 그리고 은둔의 요새 1521년, 신성로마제국의 제국회의(보름스 회의)에서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자신이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고발한 저작들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다. 그 결과 그는 파문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나 루터는 곧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의 보호 하에 은밀히 납치된 채로 바르트부르크(Wartburg) 성으로 피신하게 된다. 이 성은 단지 안전한 은신처가 아니었다. 종교개혁의 사상적 결실이 현실로 구체화된 공간이었다.성경 번역: 독일어, 신앙, 민중의 언어 루터는 바르트부르크에 은둔한 10개월 동안 신약성경을 그리스어 원문에서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이는 단순한 언어 변환을 넘어, 당시 라틴어 중심의 성직자 권력.. 2025. 5. 10.
[독일역사] 아헨과 카롤루스 대제: 샤를마뉴의 제국과 중세 유럽 1. 유럽 통합의 원형을 세우다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 유럽은 아직 오늘날의 국가 경계조차 형성되지 않은 채, 혼란과 단절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이 시기 등장한 인물이 바로 프랑크 왕국의 군주 카롤루스 대제(Charlemagne), 즉 샤를마뉴다. 그는 오늘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상당 부분을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고, 800년 로마 교황으로부터 황제 대관을 받으며 **서유럽에서 '로마의 계승자'**로 자리매김했다. 이 제국의 정치적, 종교적 중심지로 선택된 곳이 바로 **아헨(Aachen)**이었다. 이 도시는 단지 지리적으로 중심부에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로마 제국과 게르만 문화가 만나는 접점에 위치해 있었다. 아헨은 샤를마뉴 제국의 수도이자, 그가 추구한 문화 부흥과 신정..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