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날짜: 2025.05.09 (금)
- 방문방법: 자차 이용
🏙️ 하노버(Hannover)
독일 니더작센주의 주도로, 역사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하노버 왕가는 영국 왕실의 뿌리가 되었으며, 조지 1세부터 영국을 통치함.
도심 곳곳에 공원과 인공호수가 어우러져 ‘도심 속 자연’이 매력적인 도시.
하노버는 사실 이번 5월초 우리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였다. 이번 여행의 최종목적지는 바로 함부르크!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독일 아헨에서 함부르크 까지 가려면 차로 5시간 30분은 가야했으므로... 하루는 다른 도시에서 자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갈만한 도시를 이곳저곳 찾는데,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큰 도시들은 좀 돌아가야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나름 평화로워 보이는 도시를 구글맵+GPT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하노버는 큰 도시는 아니지만 '도심 속 자연'이 느껴지는 평화로운 도시라고 한다.
우리가 하노버를 가면서 유투브를 들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하노버 가문이 바로 지금의 영국왕실이라는 것이다..!!! 정말 유럽 역사는 서로 얽히고 얽혀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설명하기엔 다소 길지만, 하노버 가문이 건너가서 영국 왕실이 되었다고 한다. 혹시 관심있는 분이 있다면 밑의 영상을 포함한, '아트인문학'유투버님의 하노버왕가 재생목록을 쭉 들어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하노버 숙소 추천, 에어비앤비
아무래도, 엄청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가 아니다보니, Airbnb예약도 굉장히 저렴하게 했다. 57.06유로!!
주차장까지 포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가격이다. 보통 다른 도시들은 평균적으로 80유로는 했다ㅜㅜ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중심가까지 가려면 30분 걷긴해야했지만.... 여행을 자주다니는 우리에게는 숙박비를 줄이는것이 매우 중요했기에 감수할만 했다:)
침대, 주방시설, 개인화장실, 세탁기, 무료 주차장 등이 다있지만 이 가격이라니, 정말 가성비 숙소!! 추천!!
공동 주택 · 하노버 · ★4.85 · 침실 1개 · 침대 2개 · 욕실 1개
Linden Süd의 원룸 아파트
www.airbnb.co.kr
아헨에서 약 4시간 운전해서 도착하니 오빠가 진이 빠져서... 한 1시간을 자고일어나니, 유명하다는 정원(Herrenhauser Garten)은 가지 못했다. 그래도, 신시청사와 마슈제 호수를 가보기로 했다.
🌊 Maschsee (마쉬제 호수)
도심 한가운데에 조성된 인공호수로 산책과 레저의 명소.
여름철엔 수상 스포츠, 패들보트, 일광욕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하노버 시민들이 여유를 만끽하는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음
우리가 에어비앤비를 나와서 사실 마쉬제 호수를 향해 걸었다기 보다는, '신시청사'를 향해 걷고 있는데, 갑자기 큰 호수가 나와서 이게 뭐지하고 찾아보니까 바로 하노버에서 유명한 '마쉬제 호수'였다!
마쉬제호수가 정말 흥미로운 점은, 바로 사람들이 만들어낸 인공호수라는 점이다. 나치 시절 만들어졌다고하는데, 그 때 당시 만들어진 인공호수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사람들만 이 호수를 즐기는게 아니라 여러 백조들과 오리들이 현지인들처럼 둥둥떠다니는 점들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강변에 앉아서 좀 멍때리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패들보트를 발견했다!!
바로 자동차 모양 패들보트!! 처음엔 자동차가 떠있는건가?! - 하고 봤지만, 패들보트였다.
남편은 힘들다고 했지만... 나는 무조건 타고싶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타게 되었다.
건너편에 패들보트를 빌리는 곳에 가서 보니까, 종류에 상관없이 30분에 15유로/1시간에 20유로였다.
1시간은 투마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는 돈을 아껴야하나 고민하다가...
이럴려고 돈벌지! ->라는 마음으로 15유로 쿨결제하고 패들보트를 타러갔다.
처음에는 다른 패들보트로 직원분이 안내하시길래, 저기 자동차모양의 패들보트를 타고 싶다고 하니 바로 나의 자동차패들보트로 안내해주셨다 ㅋ.ㅋ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꽤나 재밌게 30분을 보냈다! 확실히 호수 가운데서 보는 것과 호수밖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그리고... 중간에 백조들을 마주쳐서 백조들이 우리를 위협하긴했지만ㅎㅎ 나름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 Neues Rathaus (하노버 신시청사)
동화 속 궁전 같은 외관을 자랑하는 하노버의 대표 건축물.
돔 전망대에 올라가면 하노버 시내와 Maschsee 호수가 한눈에 펼쳐짐. (17시 30분까지 전망대 입장)
내부에는 하노버의 도시 변천사를 보여주는 미니어처 도시모형도 있음.
하노버 신시청사는 매우 가까이에 있다. 한 걸어서 10분정도갔을려나??? 바로 신시청사가 보였다.
보자마자 '와!'하는 환호를 질렀다.
우리가 독일에서 살고있는 커플이라, 거의 대부분의 유럽도시의 시청사들이나 성당들에 익숙해져있는 상태라.... 딱히 신시청사 건물자체에 대해 예뻐보일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노버의 신시청사는 신시청사 건물만 있는게 아니라 앞에 작은 연못+공원이 있기 때문에 정말 예뻐보였다. 특히, 물에 비친 신시청사의 건물!!
여기가 정말 포토스팟이였다. 남편이나 나나 많이 사진을 찍었다.
우리가 프라하를 안가보긴했지만.. 그래도 프라하가 이런 느낌이 아닐려나 감히 생각했다ㅎ.ㅎ
여기 하노버 신시청사는 하노버의 랜드마크인 만큼 돔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인당 4유로만 내면, 시내와 호수전망을 관람가능하고, 특히 그 전망대를 올라갈때 타는 엘레베이터가 기울어져서 올라가는 구조라 추천을 많이 받았으나....
17시30분까지 입장인데.. 우린 19시정도에나 여기에 도착했기 때문에 올라가진 못했다ㅜ 그래서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갔다.
🍴 Broyhan Haus (하노버)
하노버 구시가지에 위치한 전통 독일 레스토랑으로, 16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에 자리함.
현지 맥주와 함께 즐기는 바삭한 슈니첼과 감자 요리가 인기 메뉴!
지역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클래식한 실내 인테리어도 인상적임.
독일에 온지 세달이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슈니첼을 먹지 못했던 나!!
그래서 슈니첼 맛집을 찾았었는데, 한국인입맛에 정말 잘 맞는다는 리뷰들이 많아서 이 맛집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가는 맛집은 이유가 있다.
여기서 슈니첼 종류가 많아서 고민했지만, 131번 버섯 소스 슈니첼 (€24)을 선택하고, 양이 꽤나 많을 거 같아서 양파스프와 작은 샐러드만 추가했다.
우린 날씨가 좋아서 밖에 앉았으나, 화장실 가면서 본 내부도 꽤나 독일스럽고 느낌있었다.
독일은 지역마다 특유의 맥주가 있는만큼, 우리는 독일 여행하면 바로 현지 맥주를 먹어보려고 노력한다.
하노버는 이 닭모양 맥주 브랜드가 지역맥주인듯 했다!! 흑맥주보다 내꺼가 맛있었다!
드디어 나온 우리의 메뉴!!
사실 양파스프는 그리 맛도리는 아니였고, 샐러드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맛이였다.
하지만.... 슈니첼은 맛있었음!!!!!!!
특히 나보다 슈니첼을 많이 먹은 남편말로도 이정도면 슈니첼 중에서 맛있는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의 한국인 입맛으론ㅜ 끝에갈수록 좀 느끼하긴 했다. 알고보니 한국인들은 독일에서 외식할때 '타바스코 핫소스'를 챙겨다닌다고하는데, 우리도 그래야할듯하다.
어릴때 해외다닐때는 이런 걸 못느꼈었는데ㅜㅜ 흑 왜 할아버지들과 엄마아빠들이 한식을 해외에서 울부짖는지 조금은 알게되가고 있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나눠먹으며 에어비앤비로 30분정도 걸어서 즐겁게 갔다!
이렇게 글로 쓰니 많은 곳을 안간거 같지만, 충분했던 우리의 하노버 여행. 하지만 이번에 가지못한 정원이 있는 만큼, 다음번에 꼭 방문하고 싶다.
🎥영상으로 보는 하노버 여행 주요 장면
이번에도 영상으로 우리의 여행을 담았다.
유투브를 보다보니 'most underrated city-너무 낮게 평가된 도시'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 그대로다.
자연과 함께 하는 평화로운 도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추천한다.
나중에 함부르크를 가게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