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이야기1 [독일역사] 카셀과 메르헨의 기억정치: 그림형제를 기억하는 방식 동화는 누구의 기억인가? 독일 중부의 도시 카셀(Kassel)은 오늘날 ‘동화의 도시’로 불린다. 도심 곳곳에 그림형제(Brüder Grimm)의 흔적이 스며 있으며, 동화 속 주인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동화 박물관, 학술 행사들이 도시의 문화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카셀이 기억하는 그림형제는 어떤 이미지이며, 그 방식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그림형제, 학자이자 수집가 야코프 그림(Jacob Grimm)과 빌헬름 그림(Wilhelm Grimm)은 단순한 이야기꾼이 아니다. 이들은 19세기 초 독일 민속학과 언어학, 문헌학의 기초를 닦은 지식인 계몽의 실천자였다. 이들이 카셀에 머물며 민중 설화를 수집하고 정리한 작업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림 동화집(Grimms .. 2025. 5. 11. 이전 1 다음